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1% 이하로 유지해 달라는 요구를 내놓았다. 그는 “미국의 금리는 1% 또는 그보다 낮아야 한다”며, “미국은 단연코 세계 최고의 신용도를 가진 나라”라며 연준이 정치적 이유로 인상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명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미국의 금리를 낮춰라. 그것도 빨리”라고 촉구했고, 미국이 신규 투자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연준이 인상한 결정에 반발했다. 그는 “금리가 너무 높다”며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노스캐롤라 등에서 기자들과 만나며 같은 입장을 밝혔다.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직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목표 범위를 3.75~4.00%로 올렸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첫 인상으로, 12명의 FOMC 위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연준은 물가 상승률을 2%로 보다 신속하게 조정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트럼프는 “연준 이사회를 겨냥해 매우 적대적이고 매우 정치적”이라고 주장하며 인상 결정이 자신을 겨냥한 정치적 결정을 비판했다. 그러나 워시 의장과는 이를 받아들지 않았으며, 그는 “나는 케빈을 신뢰한다”며 워시 의장이 연준 위원과의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물가 안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7%로 제시했다. 연준 위원 중 16명이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현재보다 높은 수준으로 제시했고, 그중 12명은 금리 중간값을 4.125%로 전망하고 4명은 4.375%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연준 내부의 금리 전망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존재한다. 트럼프는 1% 이하의 기준금리를 요구하지만, 연준 위원 다수는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연내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워시 의장은 이번 여름 물가 지표만으로는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흐름이 개선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이 한 차례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에는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자신이 지명한 워시 의장 개인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피했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연준과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백악관과 물가 안정을 우선하는 연준 사이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긴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