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ZEC)가 기존의 Orchard 풀 자금 88.5%를 새 Ironwood 풀로 이전했다는 소식이 공개됐다. 이 변화에 따라 레저(Ledger)의 공식 지원 범위와 기기별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Ironwood는 7월 28일 NU6.3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함께 메인넷에 활성화되었으며, 기존 Orchard 풀의 일반 결제를 제한하고 자금을 Ironwood로 이동시키는 ‘turnstile’ 구조를 통해 공급량을 검증하도록 설계됐다. 지캐시 ZIP-318은 전환 방식과 구조를 자세히 설명했다.

16일 오후 9시 33분 한국시간 기준으로 Ironwood 잔액이 394만7580 ZEC, Orchard 잔액은 41만4977 ZEC로 집계됐다. 이때 Orchard에 봉인돼 있던 361만5512 ZEC 가운데 320만535 ZEC가 이동한 결과다. 다만 Ironwood 잔액에는 Orchard에서 옮겨진 물량뿐 아니라 새로 실드된 ZEC도 포함된다. 따라서 두 풀의 잔액을 같은 수치로 비교하는 것은 부적합하다. ZecStats는 전환율을 88.5%로 표시했다.

전환 배경에는 Orchard 회로에서 발견된 취약점이 있다. Project Tachyon은 이 취약점을 실제로 악용됐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으나, 악용 여부를 탐지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취약점과 검증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였다. Ironwood 잔액 무결성 검증에는 2700개가 넘는 정형 검증 절차가 포함되었다. Project Tachyon은 이 검증이 완료됐다는 발표를 했다.

Ironwood 전환은 기존 Orchard에서 자금을 옮기는 과정을 전제로 한다. 이용자는 네트워크 차원의 전환뿐 아니라 지갑이 자금 이동과 송수신을 실제로 지원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하드웨어 지갑 지원 범위가 별도 과제로 떠올랐다. 레저는 6월 업데이트에서 기존 Orchard용 개발 작업의 약 80%를 Ironwood 경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지만, 최종 사양이 확정되기 전까지 제품 출시일을 제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레저는 Ironwood 활성화 목표일이 생태계 차원의 일정이며, 레저 제품 출시일과는 다르다는 입장도 내놨다. 업데이트에는 Ironwood 지원 작업의 진행 상황이 담겼다. 공식 지캐시 안내 페이지는 ZEC의 매매·송수신·관리 기능을 소개하고 있으나, 전환 범위와 기기별 출시 일정은 명시하지 않았다. 레저의 공식 지캐시 안내만으로 전체 기기와 기능의 지원 완료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커뮤니티에서는 Ironwood 활성화 이후 레저 기기에서 ZEC를 전송하지 못했다는 사례가 공유됐다. 일부 이용자는 최신 레저 월렛 업데이트나 Zkool 연결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지만, 개별 사례가 전체 지원 완료를 의미하지 않는다. 지캐시랩스와 레저가 8만달러(약 1억800만원) 규모의 지원 계약을 맺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현재 양사가 공개한 원문 계약서나 공식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본지는 지캐시랩스가 레저의 Ironwood 통합에 8만달러를 지원한다는 보도를 전했다. 해당 보도 역시 지원 협약 주장을 소개한 내용으로, 레저의 실제 제품 지원 완료를 뜻하지는 않는다. Ironwood 전환은 온체인에서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이용자가 체감하는 전환은 지갑과 거래소의 지원 여부에 달려 있다. 레저 월렛의 Ironwood 송수신 지원 범위와 기기별 차이, 거래소의 Ironwood 출금 지원 여부가 추가로 확인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