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발 커뮤니티가 발표한 BIP138은 가상자산 지갑의 복잡한 구조로 인한 자금 회복 문제를 해결하려는 새로운 기술을 공식적으로 등록했다. 이 제안은 기존에 시드 구문(단일 비밀)만으로는 완전한 복구가 어려웠던 다중서명 지갑에 대한 보안 강화와 편의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BIP138은 핵심 메타데이터를 암호화된 파일 형태로 백업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개인키 정보를 완전히 제거하고, 확장 공개키(xpub)를 가진 사용자만이 파일을 풀어 지갑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즉, 단일 시드 구문만으로는 복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파일에 저장된 메타데이터를 통해 지갑의 거래 내역과 공동 서명자의 공개키 정보를 파악 가능하다.

그러나 이 제안은 보안 위험을 함께 안고 있다. 백업 대상 지갑이 확장 공개키를 미리 알고 있는 경우, 암호화된 파일까지 확보하면 내부 메타데이터가 노출될 수 있다. 비록지금 도난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거래 내역이 추적될 수 있는 약점은 존재한다. 리암 아키바 라이트 크립토슬레이트 편집장은 이 제안이 시드 구문만으로는 복구하기 어려운 다중서명 지갑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이지만, 확장 공개키를 가진 제3자에게 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타협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BIP138은 초안 단계에 머물며, 향후 기술적 검증과 개발자 커뮤니티 논의를 거쳐 최종 적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제안이 가상자산 지갑의 보안성과 사용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