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중국 지린성)에서는 지난 25일, 관광객을 위해 ‘외골격 로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장비는 허리와 다리에 착용해 전기모터와 센서가 결합된 웨어러블 기기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읽어 필요시 보조력으로 이동을 돕는다. 1만9800원(약 2만원)에 대여되는 이 장비는 허리 한쪽에 밴드를 채우고 전원을 켰다. 발을 앞으로 내딜 때 구동장치가 움직이며 다리를 밀어 주는 힘이 느껴진다. 사용자는 ‘외골격 로봇’을 착용하면 경사나 계단을 오를 때마다 보조력에 대한 느낌을 직접 체감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B2C(비즈투컨슈미션) 모델로 운영된다. 관광객은 단일 장비를 빌려 대여받고, 사용 시간에 따라 1시간 29위안·2시간 39위안·3시간 49위안으로 요금을 내며 이용한다. 한 달 이내 실제 유료 사용자 수는 1000명을 넘어섰었으며, 서비스 시작 시점에 30대 장비가 배치됐다. 기업은 초기 투자액이 약 100만 위안이라는 점에서부터 사업을 추진하며, 외골격 로봇의 제작비와 부품 공급망이 성숙해 비용 절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서비스 수익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한다. 일부 관광지 대리점에 장비를 설치하면 2~3개월 이내 수익을 낼기 시작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소비자용 허리 보조 외골격 로봇의 가격은 5000~7000위안 수준이며, 올해 상반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고령층이 62%를 넘어섰고, 제품이 가벼워지고 배터리 지속시간이 늘어난 것이 소비시장에서의 진입을 앞당하고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서비스는 의료기기를 대체할 수 없으며, 사용자가 보행 의도를 인식하지 못하면 균형 유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뇌졸중·골격질환 등의 소비자는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중국에는 소비자용 외골격 로봇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할 국가표준 체계가 없으며, 서비스 제공 업체는 ‘기계’와 ‘보조력’이 사용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백두산에서 한 관광객은 기자에게 “계단을 오르갈 때 로봇이 보조하는 느낌이 들어서 편했다”라고 말하며, 장비가 배터리 방전돼 천지를 내려올 때 발생되는 불편함을 지적했다. 이는 ‘외골격 로봇’이 관광지에서의 신체 보조력과 소비자용 서비스 모델을 결합한 사례로, 중국 로봇 산업이 공장·연구실에서부터 관광지로 확산해 가는 현상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