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분야에서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9000명 증가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소폭 상승했으나, 이 변동이 노동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의미하는지는 불확실하다. 월간 고용이 20만명 늘더라도 전체 일자리 대비 증가율은 약 0.13%에 그친다. 파업·기상 상황과 같은 외부 변수는 월별 수치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가 제시한 고용증가의 기준선이 낮아진 사실을 감안하면, 미국 경제는 지난 6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약 6만6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해 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월평균 약 15만개와 비교했을 때 절반 이하 수준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월별 변동이 급격한 증가·감소처럼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실제 7월 고용보고서는 초기 2만3000명 감소를 발표했다가 이어서 2만1000명으로 수정돼 다시 1만명 감소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시사되며, 노동시장의 변동을 정확히 해석하기 어려운 환경이라 할 수 있다.
고용지표의 핵심은 신규 일자리 숫자보다도 노동시장이 물가를 재확상시키는 정도에 대한 신호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실업률이 유의하게 하락했다는 신호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는 통화정책을 바꿀 근거로 삼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준은 물가·통화정책에 초점을 둔 채, 9월 고용보고서에서 노동시장이 물가를 다시 밀어올릴 정도의 과열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연준과 연준위 관계자들은 지난달 금리를 인상한 뒤 물가 흐름을 추가로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9월 고용보고서가 연준이 이번 달에 금리 동결·기다를 결정하는 데 있어야 할 여지를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향후의 분수령은 14일 발표되는 9월 CPI로부터 물가 지표를 확인할 시점이며, 이는 고용지표보다 통화정책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채권시장은 이번 고용보고서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의미를 부여받으며, 비트코인·금 가격이 하락하고 주식시장이 상승 반전했다는 사실이 시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