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주식이 3억3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주요 체인에서 발생하는 거래의 절반 이상이 미국 증시 운영시간 외부에 집중되고 있다. 이는 전통 거래소가 문을 닫은 시간대에서도 투자자들이 활발적으로 자산을 매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3일(현지시각) 블록웍스(Blockworks)의 데이터를 인용해 BNB체인과 솔라나, 베이스에서 토큰화 주식 거래의 상당 부분이 미국 증시 정규 거래시간 외에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BNB체인은 정규 거래시간(오전 9시30분~오후 4시) 기준으로 거래량의 70% 이상이 장외시간에 집중됐다. 솔라나와 베이스에서도 비중이 각각 63%·60%에 달해, 이는 토큰화 주식이 기존 증권시장 거래를 블록체인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 거래소가 닫은 시간대의 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솔라나 기반 주요 거래 플랫폼 주피터(Jupiter)는 토큰화 자산 거래량이 전월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RWA.xyz 데이터 플랫폼에 따르면 토큰화 주식의 총가치는 최근 30일 동안 15% 증가해 약 3억3000만 달러에 도달했다. 시장에서는 온도 글로벌 마켓츠(Ondo Global Markets), 엑스스톡스(xStocks), 비스톡스(bStocks) 등 주요 발행사의 상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에서 발행·거래되고 있다.
미국 SEC는 토큰화 주식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관련 제도 정비를 내놓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일정 요건을 충족한 거래 플랫폼이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미국 상장주식의 토큰화 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 면제 조치를 도입했다. SEC 위원은 해당 제도를 활용하는 거래 플랫폼은 거래 가격과 수량, 거래 시각, 일일 거래량 등을 미국 달러 기준으로 공개해야 하며 유동성 풀의 주소와 잔액도 공시 대상에 포함된다는 밝혔다. 현재 엑스스톡스와 온도 글로벌 마켓츠 등 기존 토큰화 주식 상품은 일반적으로 미국 투자자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반면 SEC의 혁신 면제 조치에 따라 요건을 충족한 플랫폼은 주주 권리를 보장하고 거래 및 정보공개 의무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미국 내에서 토큰화 주식 거래를 제공할 수 있다. 토큰화 주식 시장은 정규 거래시간에 제한받지 않는 접근성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거래시간 확대가 곧바로 충분한 유동성이나 투자자 보호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상품의 권리 구조와 규제 적용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