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초반,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KRX 헬스케어 지수가 0.46% 오른 등 주요 제약 및 바이오테크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11.09%와 0.7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여 주도주와 차별화된 경기 방어주의 대표적 사례가 부각됐다.
다른 시기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까지 KRX 업종지수 중 ‘KRX 300 헬스케어’는 수익률이 1위로 정리되었고, ‘KRX 헬스케어’는 0.06% 하락했으나 수익률 3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상승세를 이끈인 주력은 반도체주가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방어주로 평가받으며, 인공지능(AI) 투자와 같은 수익성 우려가 증시에서 제약·바이오주를 선방한 요인이었다는 점이다.
전문학 연구원은 “제약 산업은 의약품 수요의 비탄력적 특성으로 인해 실제 손실 위험이 제한된 대표적 경기 방어 산업”이라며, “대형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서 제약·바이오주가 대안으로 떠오른다”고 설명하였다. 그는 특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경기 방어주의 주목할 만한 종목’이라 칭시하며, “두 기업은 글로벌 비교기업 대비 차별화된 사업 모델과 높은 영업 이익률을 바탕으로 프리미엄을 받아왔으나 최근에는 그 프리미엄이 축소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제약·바이오주는 반도체주와 달리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며, 미국과 한국의 사례가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패턴이다. 2000년 3월부터 2002년 10월까지 S&P500 지수는 49% 상승했으나 반도체 업종은 84% 하락했다. 이 기간에 헬스케어(장비·서비스) 업종은 23% 상승했고, 제약·바이오 업종은 S&P500 대비 3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데이터는 ‘제약·바이오주가 경기 방어주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시사에 대한 근거를 제공한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시가총액 1등 업종은 반도체이고, 2등과 3등은 헬스케어와 2차전지가 번갈아 가면서 차지하는 형태”라며, “반도체가 주춤하면 2등과 3등이 살아나는 움직임이 나타난다”고 설명하였다. 반면 제약·바이오주를 전통적 경기 방어주로 보기는 어려운 점을 지적하며, 김준영 연구원은 “한국 헬스케어 업종의 하락월 승률은 55%로 필수소비재 업종(79%)보다 낮다”라며, “지수가 빠질 때 덜 빠지는 섹터라기보다 주도주와 다른 방향으로 가는 성장 섹터에 가깝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