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AI와 로봇 기술을 국가부채 해결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21일 현지시각(현지)에서 그는 월터 아이작슨과의 팟캐스트 인터뷰에 “국가부채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인공지능·로봇”이라며 지출 감축이 아닌 생산성 혁신을 통해 재정 압박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미국 재무부의 최신 통계 자료(15일 기준 40조3900억달러)를 근거로, 부채가 늘어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는 정부 지출 삭감이 정치적으로 난항적이라며 DOGE 활동을 언급해 ‘정부 내부에서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선택과 부채 문제와의 연관성을 강조하며, “지출 삭감은 정당적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머스크는 로봇·AI가 생산성을 급증시켜 통화 공급 증가율을 조절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11월 발표한 ‘인공지능·로봇공학이 국가부채 위기를 해결할 유일한 수단’이라며, “AI와 로봇이 상품과 서비스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면 디플레이션 위험이 감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현재 AI가 부채를 완전히 줄일 만큼 성능을 내지 못하다고 인정했다.

미국 재정 상황은 국채금리 상승으로 더욱 가중된다. 9월 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29%까지 올랐고, 30년물 금리는 5.61%를 기록하며 최고 수준에 달하였다. 이로 인해 정부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재정 운용 부담이 늘어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대안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제한돼 있어 통화 공급 확대에 따른 가치 희석 우려가 상대적으로 작다며, 이와 같은 자산은 부채 위기에 대한 대비책으로 주목되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2021년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하고 2022년에는 매각을 진행한 뒤, 현재도 일정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 역시 기업공개(IPO) 서류에서 비트코인 보유량을 공개했다.

결국 AI·로봇 기술이 미국 부채를 줄일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생산성 향상과 경제성장, 세수 확대로 이어지더라도 정부 지출과 이자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효과가 얼마나 큰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