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Morgan Stanley )가 비트코인 채굴 기업 테라울프(TeraWulf·WULF)의 재무 계획을 돋보이했다. 기존 2억5천만 달러에서 60%를 늘려 4억 달러(약 5400억원)로 한도를 조정한 이 결정은 전력 확보와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요한 자금 운용을 유연하게 만들 예정이다.

테라울프는 이번에 4억 달러 규모의 신용공여를 도입해, 기존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필요 시점에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 추가로 1억5천만 달러까지 확장 옵션이 포함돼 총 한도는 최대 5억5천만 달러에 이르다. 하위 한도 폐지와 담보권 해제 조항을 새로 도입해, 계약 운용의 유연성을 높였다.

신용공여 확대는 테라울프가 켄터키 파워(Kentucky Power)와의 전력 용량 협상에 맞닿한다. 5일 공시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회사는 500메가와트(MW)를 1기가와트(GW)로 늘리고, 두 번째 공급 시점을 2030년에서 2029년으로 앞당겼다. 이 같은 전력 확장은 장기 개발 협력과 관련해 신용공여 수요를 증대하는 전략적 움직임이다.

테라울프는 AI 전환 사업의 대표 사례로 켄터키 주 호스빌(Hawesville)의 저스티파이드 데이터 캠퍼스를 들수 있다.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401MW 규모의 핵심 IT 부하를 수용해 10년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는 AI 관련 자금 조달에 총 30억 달러를 주선하고, 브리지 대출에도 참여해 5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제공했다.

분석가들 사이에서 테라울프는 ‘비중확대(Overweight)’ 투자의견과 목표주 65달러를 제시하며,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고성능 컴퓨팅(HPC) 임대 계약 가치를 시장에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신용공여 확대와 전력 확보로 인해 회사는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서 독특한 위치를 유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