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밀경호국(USSS)은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약 63억 달러 규모의 해킹 사태를 추적·분석하기 위해 FBI와 국세청 범죄수사국(IRS-CI)과 공동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건은 디지털자산 업계 역대 손실을 기록하며, 미국 당국은 북한 유출 조직이 배후로 지목되는 등 주요 의혹 사항에 주목하고 있다.

FBI는 31일 발표한 바와 같이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라는 북한 해커 단체가 공격 주체라 판단했다. 이 조직은 지난해 2월 발생한 바이비트 해킹에서도 약 15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일으면서, 같은 방식으로 바이낸스 자산을 탈취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커들은 탈취한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ETH)으로 전환해 두고, 이후 탈중앙화금융(DeFi) 플랫폼과 즉시 교환 서비스를 이용해 여러 지갑과 블록체인으로 분산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FBI는 해커가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 지갑 주소를 공개하고 거래소와 블록체인 운영자, 디파이 서비스 제공업체 등에 관련 거래 차단을 요청했다.

바이낸스 측은 자체 조사와 함께 손실 자산 회수 작업을 병행해 왔다. 회사는 해킹 직후 발표에서 약 30억 달러 상당의 탈취 자산을 온체인상에서 동결했다고 밝히며, 사용자 손실 방지에 위해 회사 자금과 사용자 보호 기금을 활용해 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초기 조사에서는 개발·운영 담당 직원이 노트북 침해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이후 추가 침투 경로도 발견되어 현재까지 지갑 개인키 유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바이낸스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출금 서비스를 재개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과 보안 개선 조치를 담은 기술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