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기준으로 이더리움 기반 프로토콜의 하루 전체 거래 수수료가 약 4,730만 달러(한화 6조 31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2월 6일 기록된 3,450만 달러를 넘어 37.1% 상승한 수치이며, 6월 5일의 2,223만 달러보다 112.8% 높은 수준이다. 같은 날에 BNB체인과 베이스는 각각 247만 달러(약 3조 300억 원)와 271만 달러(약 3조 600억 원)의 수수료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은 바이낸스 해킹 사건 이후의 거래 경쟁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분석된다. 10월 29일, 바이낸스는 지갑 침해로 약 63억 달러 상당의 토큰 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공격자는 탈취한 자산을 이더리움과 트론에 교환하며, 스테이블 코인과 기타 토큰으로 변환하였다. 비트쿼리는 이 거래가 해킹 이후 시장 가격과 교환 가격 간 차이를 발생시켜 1억1900만 달러(약 15억 8900만 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추산했다.
해킹 관련 봇이 거래는 블록 빌더와 검증인에게 높은 가스비를 제시하여 추가 수익을 얻으려는 ‘최대추출가능가치(MEV) 경쟁’으로 불리된다. 비트쿼리는 이 과정에서 2,950만 달러(약 3억 9400만 원)의 보상을 지급했다고 보고했다. 동시에 블록 빌더에게는 약 4시간 30분 동안 1만251개의 이더리움을 보상해 주었으며, 이는 전날 같은 시각의 평균 4.6개보다 2,20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거래소와 봇이 가스비를 내고 남긴 금액은 약 5,990만 달러(약 8억 원)로 집계되었다. 이는 거래 참가자들이 비용을 낸 뒤 보유한 금액이며, 전체 프로토콜 수수료와 해킹 관련 보상액은 서로 다른 항목이므로 합산 불가한다. 블록숄스는 10월 대부분의 이더리움 기본 가스비를 0.1 Gwei에서 253Gwei까지 올린 것을 분석했다. 이는 10월 29일 발생한 해킹 사건 이후 급등 시각을 반영한 결과이다.
블록숄스에 따르면, 10월 30일 오전 5~7시 유니스왑 거래량은 약 7억8400만 달러(약 1조 466억 원)에서 7억9600만 달러(약 1조 627억 원)까지 늘어났다. 평소 시각 대비 평균 거래 규모는 1800달러에서 5만7000~7만4000달러로 확대되었으며, 이는 거래 건수가 시간당 약 1만3700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결과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가스비 상승과 함께 거래량이 급증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