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지수펀드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6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눈길을 끌어냈다.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전에 몰렸던 자금이 다시 코스닥과 관련된 투자상품으로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7월 31일부터 8월 7일까지 상장지수펀드 상승률 상위 5개는 모두 레버리지 펀드였다. ‘RISE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가 63.00%를 기록했고, 그 뒤에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62.42%),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61.41%),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60.72%) 및 ‘KIWOOM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59.05%)가 이어졌다. 이 같은 상승폭은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코스닥이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코스닥150지수를 2배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에 기인한 결과이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닥 상승률은 23.89%였으며, 이는 코스피 상승률(11.89%)보다 두 배 수준이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는 5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이 출시된 뒤 투자자들이 특정 종목 중심으로 고위험 상품에 몰리면서 코스닥 거래가 급증했다. 이로 인해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 26일 16조2천487억원에서 감소했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기본예탁금이 기존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되면서 규제 시행 전날인 7월 30일에는 4조4천929억원까지 줄었다. 반면 규제 시행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12조4천485억원에서 7월 31일에 3조1천518억원으로 급감했고, 8월 7일에는 8천452억원까지 내려왔다.
규제 전후 자금 흐름이 달라졌다.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KODEX 코스닥150’에는 4천237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는 1천817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전체 상장지수펀드 가운데 각각 두 번째,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규제 전까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중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가 44억원으로 82위에 오른 것을 보면 100위 안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했다. 시장은 그동안 특정 종목 레버리지가 코스닥 수급을 빠르게 끌어들며 중소형 성장주 시장을 압박했으나, 규제 이후에는 이 같은 영향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시장은 코스닥이 과도하게 눌렸던 국면에서 반등 여건을 맞았다고 진단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몰리던 자금이 다른 고위험 상품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자금이 특정 상품군을 따라 빠르게 이동하면 단기적으로는 상승 탄력이 커질 수 있지만, 반대로 변동성도 그만큼 확대될 수 있어서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규제의 방향과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에 따라 코스닥 강세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레버리지 상품 중심의 과열 양상이 심해질 경우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