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주식이자본)은 13일 기준으로 약 2억엔(≈130만달러)의 규모로 첫 번째 ‘비트본드(BitBonds)’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채권은 사모 방식으로 4개의 시리즈에 나누어 무담보·무등급이 적용되는 구조이며, 만기는 약 3년이다. 연간 금리는 각 시리즈별로 4%에서 4.3% 사이로 책정되며, 투자자 모집은 지난 7월 말부터 시작해 현재 마무리된 상태다.
비트본드는 메타플래닛이 보유한 비트코인 자산을 활용하여 재무전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식 및 주식연계증권과 함께 핵심 자금조달 수단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추가 발행 규모와 시기는 회사의 자금수요와 시장 상황, 투자자 수요에 따라 결정되며, 장기적으로는 등록 방식의 공모채도 검토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비트본드 투자자는 정해진 이자와 만기 원금 상환을 받는 형태이며, 직접적인 수익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과 발행사의 신용도에 연동된다.
비트본드는 무담보 채권이기에 별도의 신용등급·원금 보장이 없으며, 유동성 장치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고정 금리(연 4%)를 받는 대신 메타플래닛의 재무전략과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부담하게 된다. 회사는 100% 자회사인 메타플래닛 증권을 통해 사모 규정에 따라 개인·법인 투자자에게 배정해 이 채권을 발행한다. 이는 비트코인 재무전략을 유지하면서 엔화 표시 신용시장까지 자금조달 기반을 넓히는 의미를 지닌다.
채권이 지속적으로 발행될 경우, 메타플래닛은 신규 주식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 없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선택지를 추가한다. 다만 차입 확대가 이자·원금 상환 부담을 높이는 만큼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비트코인 가격 변동이 채권 투자자에게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발표는 메타플래닛이 비트본드를 통해 비트코인 매도설을 불거진 가운데 나왔으며, 최고경영자(CEO) 가 5014BTC가 이동한 것을 두고 회사가 비트코인을 매각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CEO는 해당 거래를 통상적인 수탁계정 간 이전이라고 설명했으며, 비트코인 보유량은 기존 4만3000BTC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메타플래닛이 채권을 통해 재무전략과 전통 채권시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자금조달 경로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3일 도쿄 증시에서 메타플래닛의 주가는 0.9% 오른 223엔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