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엘비(주식)는 엔비디아의 최신 CPU ‘베라’에 필수 메모리 모듈인 SOCAMM2를 공급하는 유일 업체로 IBK투자증권이 평가했다. 이 기업은 26일 발표된 분석 보고서에서 티엘비가 “소캠(SOCAMM2) 기판을 공급하며, 목표 주가는 5만3000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 연구원 조은애는 엔비디아와 AMD가 CPU 시장 규모를 상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AI 분야에서 GPU가 주도 역할을 하던 과거를 넘어, CPU가 핵심이 되는 ‘에이전틱 AI’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SOCAMM2 같은 저전력 DRAM 모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캠은 모바일 제품에 주로 쓰였던 LPDDR5X 기술을 활용해 기존 서버용 RDIMM 대비 대역폭을 2배 이상 늘리고, 에너지 효율을 75% 이상 개선한 제품이다. 티엘비는 이 기판을 국내외 주요 메모리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베라 CPU가 마이크로소프트·스페이스X 등 데이터센터에서 채택되면서 실적 반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수주잔고를 보면 티엘비는 2026년 2분기 수주를 전 분기에 비해 362억 원에서 1318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는 200억 원에서 1분기 실적 이후 500억 원,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700억 원으로 세 차례 상향 조정됐다. 내년 소캠 매출은 약 1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소캠의 판가(ASP)가 일반 서버용 기판 대비 3배 수준으로 높게 형성돼 있고, 전사 매출 비중이 2026년 16%에서 2027년 30%로 상승하며, 혼합평균판매단가와 마진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베트남·안산 공장에서 적층 압착 공정 설비가 가동되면서 생산 면적이 확대될 전망을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티엘비의 2026년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44% 증가한 3713억 원, 영업이익을 121% 급증한 575억 원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베라 CPU 양산이 확대되는 가운데 소캠 기판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글로벌 5개사에 불과하며, 티엘비의 점유율은 약 20%로 추정된다”고 말하면서, 이익 민감도가 높아 실적 성장과 주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동시에 나타날 시점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