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비트코인)은 최근 몇 차례에 걸쳐서 매일 높은 가격 변동을 보이며, 7만80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겹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비트코인의 시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1일 오전 8시24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21% 오른 10825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같은 시각 7만8526달러를 기록하며, 상승률은 0.43%에 이르었다. 이더리움(ETH)은 1.00% 상승한 2464.67달러에, 엑스알피(XRP)는 0.57% 오른 1.3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약 863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가운데 57.42%는 롱(매수) 포지션이었다. 디지털자산 시장 전체에서는 약 3억4877만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비트코인 가격을 압박한 주된 요인은, 미국과 이란이 한 달 만에 걸쳐 서로를 공격하고 받으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한 섬을 공격했고,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을 겨냥한 공격으로 대응했다. 두 나라의 충돌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운항 정상화에 대한 기대는 약화되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6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 가격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이 빠르게 강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9월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65.4%로 반영되었다. 이는 지난달 24일 41.4%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채권시장은 긴축 우려를 반영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1bp 상승한 4.763%, 30년물 국채금리는 5.2bp 오른 5.26%를 나타냈다. 이는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였다.

대통령 재무장관은 최근 유가 상승을 공급 충격으로 규정하며 금리 인상 필요성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매우 억제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센트 장관은 전통적으로 연준이 공급 충격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계하고 있는 워시 의장을 비롯한 연준 내 일부 인사들과 온도 차를 보이는 발언이다.

비트코인의 월간 흐름은 강세를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8월을 약 6만3000달러에서 시작해 월말에 7만8000달러대까지 상승하였다. 비트코인이 7만9000달러 안팎에서 8월 거래를 마칠 경우, 월간 상승률은 25%를 웃돌 전망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이 37% 상승했던 202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