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7일(현지시각) – 암호화폐 거래소 ‘리퀴드 네트워크(Liquid Network)’가 최근 보안 취약점으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의 인출 사건에서 해커들이 약 3억2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회수하던 중, 그 중 85%에 해당하는 금액을 반환했다고 밝혀. 이로써 리퀴드가 보안 점검과 대응 조치를 강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출 사건은 사이드체인(SideSwap) 플랫폼에서 L-BTC(리퀴드 네트워크 비트코인의 1:1 연동 토큰)를 이용해 4000 BTC를 전송하면서 시작됐다. 해커들은 해당 거래 메시지를 통해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화이트해커’라는 주장을 하며, 인출에 사용된 주소에는 아직도 약 598.5 BTC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중 3400 BTC를 리퀴드의 페더레이션 지갑으로 돌려보냈으며, 반환 당시 가치는 약 2억6920만 달러로 평가된다.

리퀴드 측은 인출 이후 브리지 노드를 비활성화하고, 거래소에 L-BTC 입출금 중단을 요청했다. 블록스트림이 “브리지 노드가 패치됐으며, 자금을 반환해도 안전하다”는 서명 메시지를 전송한 뒤 해커들은 3400 BTC를 돌려보냈다.

반환된 금액에도 불구, 남아 있는 약 600 BTC의 소유자는 해커 측에서 ‘화이트해킹이 아니라 갈취’라며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리퀴드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찰스 길메트는 “화이트해커 주장은 부정확, 남은 실제 보상금과는 다른 것”이라며, ‘화이트해킹이 아니라면 재발 방지책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리퀴드 측은 남아 있는 비트코인 반환 여부와 L-BTC 준비자산에 발생할 수 있는 부족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사이드체인과 페그 서비스가 정상 운영될 시점도 아직 불확실하다. 이번 사건은 대부분의 인출액이 회수되면서 최악 상황은 피했으나, 약 47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여전히 해커 측 주소에 남아 있는 점에서 완전한 정리라면 아니다. 향후 리퀴드가 보안 취약점을 어떻게 개선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지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