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이더리움은 프라이버시 거래를 보다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새로운 거래 구조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프라이버시 시스템에서는 한 번에 필요한 암호학적 검증을 수행할 때 약 19만 가스가 소모되는데, 현재 적용되고 있는 네트워크는 한 노드당 10만 가스로 제한되어 있다. 이는 성능이 높은 개별 노드가 초과하는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공통 기준이라서 문제를 야기한다.

EIP‑8141이라는 제안서는 프라이버시 거래의 검증 한도를 둘러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5일에 제출된 수정안은 모든 노드가 현재 설정된 한도(10만 가스)를 따르며, 성능이 높은 개별 노드가 이를 초과하는 거래를 자체적으로 받아들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제안은 아직 검토 단계이며, 논의는 개별 노드가 복잡한 거래를 받아들이는 것과 그 거래가 네트워크 전체에 전달되는 것이 별개라는 점을 지적한다.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예: RAILGUN)에서는 별도의 중계자 없이 공개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제출할 때 각 노드가 암호학적 증명을 검증하고 이를 다른 노드에 전달해야 한다. 이때 19만 가스의 비용이 발생하며, 현재 허용량은 10만 가스로 설정되어 있다. 한도를 두는 이유는 노드에 과도한 연산 부담이 집중되거나 서비스거부(DoS) 공격이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프라이버시 거래 벤치마크에서는 최적화된 'Groth16' 증명을 검증하는 데만 19만628가스가 필요하다고 나타났다. 이는 제안된 10만 가스보다 약 1.9배가 크며, 암호학적 페어링 검증에만 18만1000가스가 들어가 이미 허용량을 넘어선다. 벤치마크 모델에서 하나의 노드를 사용하는 거래에 최소 21만1828가스가 필요했고, 8개 노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35만1828가스까지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수치는 연구 모델을 토대로 산출한 것이며, 실제 적용 시 확정 비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벤치마크 작성자는 일반적인 최적화 거래를 처리하기 위해 최소 25만 가스 수준의 검증 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으나, 이 방안은 아직 이더리움 개선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프라이버시와 네트워크 안정성 사이에는 균형이 존재한다. 검증 한도를 단순히 높이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노드가 처리해야 할 연산량이 늘어나면 네트워크 운영 부담과 공격 노출 가능성이 함께 커질 수 있다.

현재 별도로 논의되고 있는 EIP‑8250 역시 공개 멤풀에서 발신자 한 명당 대기 중인 프레임 거래를 하나로 제한하고 있다. 동일한 주소를 여러 거래에서 활용해야 하는 프라이버시 서비스에는 또 다른 제약이 될 수 있다.

결국 이더리움 개발진은 프라이버시 거래에 필요한 복잡한 암호학적 검증을 허용하면서도 전체 노드의 연산 부담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한다. 이번 수정안은 성능이 높은 개별 노드에 추가적인 처리 여력을 허용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프라이버시 거래가 공개 네트워크 전체에서 안정적으로 유통되려면 공통 검증 한도 자체를 조정하거나 증명 검증 비용을 추가로 낮추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