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공개한 개인용 인공지능 에이전트 ‘Muse’는 미국 증시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통신·보험·OTT 등 다양한 산업 종목이 급락했다. 2024년 8월 22일, S&P500 금융업종 지수는 약 2% 하락하며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통신·보험 업종은 전반적으로 2~6%가량 하락했으며, 부킹홀딩스와 같은 온라인 여행 플랫폼도 2.6% 감소했다.
Muse는 단순히 질문에 답변하는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디지털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를 제안한다. 지메일, 오픈테이블 등 외부 서비스와 연동해 사용자의 예약·예약 확인·고객 상담까지 처리할 수 있다. 8월 8일 공개 이후, Muse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되며 첫날부터 90만2000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초기 흥행이 부각되면서 21일에는 전일 대비 11% 상승을 보였다.
AI 에이전트가 가격 비교·여행 예약·고객 상담까지 수행하면, 사용자는 기존 업체를 계속 이용하며 ‘소비자 관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컨대 보험료나 통신요금이 올라도 소비자는 다른 업체의 조건을 일일이 비교하고 가입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기존 계약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AI가 이를 대신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서비스 자동으로 찾아내고 더 유리한 상품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훨씬 쉬워질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Muse와 같은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가격 비교·여행 예약·고객 상담 처리 능력을 높일수록 정기적인 요금 납부나 협상 가능한 가격 부가서비스에 의존하는 산업이 압박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보험·OTT 등 소비자 관성 종목은 AI 에이전트 확산에 민감한 분야로 꼽혔다. 골드만삭스의 소비자 관성 바스켓은 22일 기준 2.6% 하락하였으며, 최근 6거래일간 하락률은 7%를 넘어섰다.
온라인 플랫폼 역시 예외가 아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와 윌리엄 통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개인용 AI 에이전트가 우버와 같은 기존 온라인 플랫폼에서 고객을 빼앗아올 가능성을 분석했다. AI 앱이 이용자를 대신해 여러 플랫폼의 서비스를 검색하고 거래까지 완료할 경우, 소비자가 특정 앱을 직접 방문할 필요성이 낮아질 수 있다. 이 경우 Muse와 같은 AI 서비스는 거래가 통과하는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하면서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가 하락은 올해 초에 나타났던 AI 충격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용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시장 확산이 기존 소비자 서비스 산업의 경쟁 구도를 달라질 수 있다는 시점이다. 현재 Muse는 출시 초기 단계이므로 AI가 실제로 소비자의 서비스 변경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유도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장기적인 실적 악화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