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Consumer Price Index, CPI)이 예상치를 웃돌며 연방준비(Federal Reserve)에 대한 관심을 한층 끌어 올렸다. 물가 상승폭이 예상보다 강해 보였고, 이에 따라 비트코인(BTC)은 발표 직후 약 1,000달러를 하락하며 거래소에서 10억1061만원에 머물했다. 같은 시각 전세계 주요 디지털자산 교환소에서는 비트코인이 8만1559달러를 기록해 2.11%가 내린 모습을 보였다.

CPI의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0.6%로 시장이 기대한 0.6%와 일치했다. 그러나 연도(연간) 물가 상승률은 3.7%로, 전년 동월보다 높았다. 식품·에너지 제외한 핵심 CPI는 0.2%를 웃돌아 0.3% 상승했고, 연도 물가상승률은 2.6%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2.5%)와 부합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9.1%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점이 주목된다.

물가 상승에 따라 미국 국채시장은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08%까지 올랐고, 2년물 금리도 4.924%를 기록해 2년물 금리는 장중 최대 0.16%포인트 상승했으나 최종적으로는 0.02%포인트가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한편으로 국채금리가 급등한 뒤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해 금리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연방준비의 통화정책 전망에 변화를 불러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1월 말까지 약 0.40%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연방준비가 물가상승률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가시할 것이라 여겨진다. 그에 따라 달러화는 올해 중반까지 최고 수준으로 상승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관점이 높아졌다.

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1.1% 하락했고, 나스닥100지수는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반도체주 지수가 연속으로 하락하며 누적 낙폭이 11.6%에 달했다.

시장은 오는 27~28일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방준비가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이 이러한 결정에 따라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커지며, 연방준비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의 발언에 따라 시장은 금리 전망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