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지난 주 급락 이후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나스닥이 0.85% 상승했다. 마이크론, 인텔, 샌디스크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은 4~7% 가량의 회복세를 기록했으나 S&P500지수는 0.4% 상승에 그치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5% 하락했다. 이처럼 주가이 흐름은 기술주와 대형기업 중심으로 분리되면서 전반적 흐름은 일관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3,740만 달러(≈498억 원) 규모의 포지션 청산을 기록했다. 그 중 약 71%는 숏포지션이었으며,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에서는 약 1,917만 달러(≈2,685억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8만2000달러대에서 제한적으로 상승했으나 한때 8만3000달러까지 올랐 뒤 다시 8만2000달러 안팎으로 하락해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긴축 우려가 이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7bp 상승한 5.14%를 기록했고,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상기했다. 동시에 물가 압력이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은 위험자산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9달러를 웃돌았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3달러대로 상승했다. 이러한 유가 변동은 통화긴축과 물가 압력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위험자산 시장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한 기술기업 실적 발표는 시장의 관심을 끌어놓는다. 메타와 테슬라의 실적이 AI 투자 확대가 실제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 규모와 자금 조달 부담이 기술주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실적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TD증권 관계자는 “최근 급락과 반등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많은 투자자가 시장 참여를 꺼리면서 일별 가격 변동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