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노드 소프트웨어의 최신 버전이 27일 공식 발표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주로 거래 전파와 블록 검증 과정에서 데이터 읽기 방식을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피어별로 각각의 송출 대기열을 관리하던 구조를 폐지하고, 노드 내부에 공통된 대기열을 도입해 메모리 및 CPU 부하를 최소화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문서에서 밝히는 바뀐 거래 송출 제한은 초당 14건이며, 이와 연결되는 피어에는 2.5배의 속도 적용되도록 설계됐다. 또한 별도의 거래 데이터 대역폭을 10분당 12MB로 정해, 짧 시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버스트 허용량을 두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블록 연결 시 체인 상태 데이터베이스에서 이전 거래의 출력 정보를 미리 읽어 병렬 작업자(기본 8개~16개)들이 동시에 수행하도록 설계해 검증 속도를 높이는 방식을 적용했다.

비트코인 코어는 이번 릴리스 노트에선, 32.0이 코드 태그를 달고 정식 배포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명시했으나, 실제로 배포된 버전은 32.1이다. 네트워크 접속 방어도 역시 변경돼서, 자동 생성되는 Tor 숨김 서비스에서 Tor 데몬이 지원될 경우 PoW(Proof of Work) 방식이 적용되도록 했다. I2P가 단계적으로 종료하는 구형 ElGamal(type 0) 암호화 방식은 v34 이전 또는 v34에서 제거될 예정이며, 사용량이 적은 CJDNS는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이다.

보안 측면에서도 주의가 있었는데, 28일 보안 공지에서 Linux 이외 운영체제의 select() 처리 경로에서 노드 메모리 고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해당 공지는 문제의 심각도를 ‘중간’으로 분류하며, Linux 노드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후 자동 LLM 분석으로 발견된 보안 취약점은 29.5·30.4·31.2·32.1 버전에서 수정돼 배포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비트코인 코어의 보안 정책은 주요 버전에 수시되는 취약점을 신속히 공개하도록 정해, 이번 공지도 수정 버전과 함께 발표됐다.

BIP‑361이라는 양자내성 논의를도 포함돼 있다. 이 제안은 기존 ECDSA·Schnorr 서명을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담았으며, 현재는 ‘초안(Draft)’ 상태로 남아 있다. 활성화 여부와 네트워크 채택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에 적용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코인베이스($COIN)는 10월 13일 발표한 기술 문서에서 양자내성 전환을 미리 준비하라고 권고했고, 전환 과정은 여러 해가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내용은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과 투자 수익에 대한 분석이 아닌, 소프트웨어 개선과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