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는 최근 발생한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거래소 해킹 사건으로 약 63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증하고, 복구를 위한 단계적 실행 방안을 공개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고객 잔액은 일시 정지되었으나, 플랫폼은 정상 운영 상태를 유지하며, 30일(현지) 이후 출금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해킹 사건이 확인된 시점은 10월29일 오후 8시 5분(UTC·한국시간 10월30일 오전 5시 5분). 이때부터 바이낸스는 보안 점검과 시스템 조치를 강구하고, 출금 재개를 위해 필요한 검증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CEO가 밝혔다. 현재 입금 및 기타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며, 11월1일에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낸스 측은 손실액을 이용자가 아닌 회사가 부담하겠다고 명시하고, 재구 방안으로 ‘손실 보전용 자금’과 ‘회사 자체 재무 준비금’을 활용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 확보된 회수 자산은 약 63억4000만 달러를 초과하며, 이 중 50억 달러는 이미 피해 토큰(USDT, USDC, BNB 등)으로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13억4000만 달러는 시장 매수·OTC 거래 등을 통해 회수될 예정이다.
또한편, 탈취된 자산을 회수하기 위해 블록체인 분석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 30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동결이 확인된 금액은 28억4000만 달러이며 주로 USDT·USDC가 포함된다. 이외에도 추가 회수 조치가 진행 중이다.
바이낸스는 해커가 DevOps 엔지니어를 활용해 지갑 개인키를 유출한 증거를 발견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또한, 해커가 승인 통제 절차를 우회하고 사용된 도구와 흔적을 스스로 파괴하는 장치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랫폼은 감염된 인프라를 격리하고, 무단 출금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보안 조치를 추가로 도입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하이퍼네이티브는 해커가 EIP-7702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를 실행한 것으로 분석했으며, 바이낸스가 관리하는 키로 생성된 서명은 유효함을 확인했다. 이후 바이낸스는 공격자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상황이 변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48시간 이내에 추가 기술분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분석 보고서도 곧 발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