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8시14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날 오전 9시 대비 0.95% 상승한 1억969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7만8805달러를 기록하며,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2452.26달러에서 1.04% 하락했고, 엑스알피(XRP)는 1.45달러에 1.95% 내린다.
비트코인 거래소에서의 포지션 청산 규모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3억2496만달러(4495억원)로 나타났으며, 이 중 63.46%가 매도 포지션으로 확인됐다. 디지털자산 시장 전체에서는 약 6억5137만달러(9119억원)의 청산이 발생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비트코인이 지난 17일 이후 24% 상승하면서 자체 지표인 ‘불 스코어(Bull Score)’가 일주일 만에 30에서 80으로 뛰었다고 밝혔다. 불 스코어를 구성하는 10개 지표 중 8개가 강세 신호를 나타냈다.
현물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수요의 월간 증가세는 지난해 12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크립토퀀트 리서치 총괄은 “사실상 모든 지표가 새로운 강세장의 초기 단계를 가리키고 있다”고 평가하며, 다만 강세장 진입을 확인하려면 비트코인이 현재 약 8만3000달러에 형성된 365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도 남아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8만달러에 근접하면서 투자자들의 미실현 이익이 높은 수준으로 올라간 데다 거래소 유입량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거래소 유입량 증가는 매도를 위한 자산 이동 가능성을 보여주는 만큼 잠재적인 매도 압력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따라 8만3000달러 돌파 여부와 함께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도 단기 가격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 거시경제 변수도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28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주시하고 있다.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신호가 나올지가 관심사다.
앞서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에서는 경기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계감이 확인됐다. 콘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한 89.4로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프리 로치 LPL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한 불안은 커지고 있다며 소득 증가 기대 약화가 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